‘십년 만에 최악’ 반도체시장, ‘무역분쟁’ 이슈로 공급체인 변화도 감지

최태우 / 기사승인 : 2019-07-24 09:59:03
  • -
  • +
  • 인쇄
가트너, 올해 2009년 이후 최악 성장률…전년비 9.6% 역성장
[source=applied materials(AMAT)]

- 반도체 설계자산(IP)·소재 락인(Lock-in) 우려로 공급망 체인도 변화 중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왔던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과 미중 간 무역분쟁 이슈, 스마트폰과 엔터프라이즈시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은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년 간 관련 시장에서 이어져왔던 공급체인에 대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어 관련 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트너가 23일 발표한 ‘전세계 반도체 전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42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750억달러 대비 9.6% 하락한 수치다. 가트너가 지난 분기에 전망했던 수치보다도 3.4% 하락했다.


실리콘웨이퍼 출하량도 줄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24일 발표한 2분기 실리콘웨이퍼 출하량은 29억8300만제곱인치로 전분기비 2.2% 하락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5.6% 하락한 수치다.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세가 이어져왔던 D램의 올해 가격은 42.1%까지 하락한 상태다. 가트너는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이 자산투자를 꺼려하면서 D램 재고량이 늘어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미중 간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도 관련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안이슈를 들어 미국이 중국기업에 가한 제재로 반도체 공급과 수요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부 기업들은 분쟁 중인 중국 외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으며 다수 기업들이 추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제조 기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공급체인에 대한 변화 감지, “자체기술력 높이고, 소재의존도 낮춰라”
공급체인에 대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수년 간 이어져왔던 공급-수요자 관계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산업 생태계에서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ARM의 화웨이 보이콧 사태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기업에게 가한 수출규제를 들 수 있다. 설계시장, 반도체 소재공급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일종의 락인효과에 빠져들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지난 5월 ARM은 화웨이에 반도체 설계자산(IP)의 공급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나오면서 파장이 있었다.


화웨이는 상용IP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RM에게 IP를 공급받지 못하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현재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을 투입한 코어 IP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3개 핵심소재(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에 대한 수출규제를 가하면서 촉발된 분쟁에서도 같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이달 1일 공개한 3개 소재 대일본 수입현황을 보면, 폴리이미드가 93.7%, 리지스트는 91.9%, 불화수소는 43.9%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정부도 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소재 국산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한 상태다.


한편, 이와 같은 이슈가 향후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는 요소로써,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존의 범용 기술·소재에 의존해왔던 것에서 탈피해 기업, 국가 간 자체 기술력 확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반도체시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용IP와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된 리스크-V(RISC-V)를 활용한 팹리스기업들,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들이 늘고 있으며 관련 파운데이션 생태계도 급속 확장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돼 왔던 한국도 시스템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정부와 민간기업 모두 기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시장에서도 그간 스마트폰시장이 주도해왔던 반도체시장 또한 서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차세대메모리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춰지는 만큼, 내년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하면서 점차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IT비즈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 “검증받은 기술·안정성으로 리딩기업과 경쟁할 것”2019.05.13
“미래 반도체시장, 미세공정기술 아닌 칩의 다양성에 좌우될 것”2019.06.26
정부, 시스템반도체·미래차에 3578억원 투입…내년도 R&D 예산안 확정2019.07.01
[그것을 알려주마] "삼성이 NPU 설계자산(IP) 개발에 나서는 진짜 이유"2019.07.05
침체된 반도체 장비시장, 2020년 터닝포인트 ‘맞다’ ‘아니다’2019.07.11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양산에서의 이슈, “균일성 보장하는 증착공정이 핵심”2019.07.18
‘십년 만에 최악’ 반도체시장, ‘무역분쟁’ 이슈로 공급체인 변화도 감지2019.07.24
전기차 50만대 분량 양극재 신공장 짓는 LG화학, “소재 내재화율 높인다”2019.07.26
정부, 1백개 전략적 핵심품목 선정·집중투자…“대일의존도 낮춘다”2019.08.05
네이버가 선택한 팹리스기업, “퓨리오사AI를 아십니까?”2019.08.14
인공지능(AI)이 반도체시장에 제공하는 기회, ‘ML+EDA는 트렌드 아닌 필수’2019.08.31
전주·동두천에 탄소소재산업 클러스터 생긴다…국토부, 국가산단계획 승인2019.09.02
300mm 팹(Fab) 장비 투자액, 2021년 600억달러 넘어설 듯2019.09.04
“설계-제조역량, 도전, 에코시스템…3박자 갖출 때 시스템반도체 성장할 것”2019.09.05
내년 신설 예정인 반도체 팹(Fab)은 18개, 투자액은 500억달러 규모2019.09.16
LGU+, 中 차이나유니콤과 제휴 ‘5G 로밍 서비스’ 개시2019.09.17
[2019-38주차] 업계 이모저모…SECaaS 시장 확대 추진하는 스패로우 外2019.09.22
램리서치, 경기도에 반도체 핵심장비 연구개발 센터 연다2019.09.30
M램/Re램/PC램…차세대 메모리 양산에 필수인 통합공정모니터링 기술2019.10.22
MEMS·센서 생산량 확대, 웨이퍼 생산량 꾸준히 늘어날 듯2019.10.30
반도체장비 매출액 전년비 10% 하락, “미세공정·로직 투자 확대로 내년 반등 예상”2019.12.11
[인사] AMAT, 한국 대표로 마크 리 前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 선임2020.02.11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2019 인텔 PQS 어워드’ 수상2020.03.06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마켓인사이트

+

컴퓨팅인사이트

+

스마트카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