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도 화웨이와 거래 안한다, “설계자산(IP) 공급 중단할 것”

최태우 / 기사승인 : 2019-05-23 07:40:42
  • -
  • +
  • 인쇄
스마트폰 핵심인 AP 생산 차질로 스마트폰 사업 타격 불가피
ARM도 화웨이에 반도체 설계자산(IP)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Japan IT Week 전시회 현장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ITBizNews DB]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화웨이는 미 행정부의 조치로 미국산 반도체 수급 차질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서비스 중단에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 기업(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16일 ARM이 임직원에게 화웨이와 자회사 간 사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ARM의 내부 문서를 인용, 보도했다.


ARM은 영국 캠브릿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도 캘리포니아, 워싱턴, 텍사스, 매사추세츠 내 8개의 지사를 운영 중이다.


ARM의 내부문서(메모)에는 “ARM의 반도체 디자인(IP)은 미국 원산지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ARM은 반도체 설계기술만을 제공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코어텍스(Cortex), 말리(Mali)와 같은 CPU/GPU 코어 IP를 제공하며 관련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퀄컴,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 대다수의 반도체기업이 ARM의 IP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도 ARM의 IP를 기반의 칩을 사용하고 있다. 자회사인 시스템온칩(SoC) 사업부인 하이실리콘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RM IP 기반 SoC인 기린(Kirin)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IP를 사용할 수 없으면 칩 생산도 더 이상 불가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한 셈이다.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5G 통신장비 대부분 ARM IP 기반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린(Kirin) AP

화웨이도 유감을 표했다. BBC는 화웨이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파트너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나,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결정의 결과로 일부는 압력을 받고 있음을 인정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기업은 자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추가 공지 전까지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구글도 오픈소스 라이센스로 공급되는 물량을 제외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을 것을 밝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20일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비 약 2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IT비즈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마켓인사이트

+

컴퓨팅인사이트

+

스마트카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