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도입 D-2년…“표준화기술 도입, 안전성-기술경쟁력 견인하는 핵심”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0 21:14:52
  • -
  • +
  • 인쇄
자크 페로네 IEC-TC64 위원장, “표준기술 도입, 국내외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

“표준화기술의 핵심은 안정성(Stability)을 보장하는 것이다. 전기설비 부문에 적용된다면, 이는 안전성(Safety)과 직결된다. 한국은 2021년 1월 1일 한국전기설비규정(KEC) 도입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2년, 새로운 표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에서 표준화 담당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자크 페로네(Jacques Peronnet) IEC-TC64 위원장은 28일 행사차 방한, IT비즈뉴스(ITBizNew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전기설비규정의 도입을 앞둔 한국에서 관련 산업계가 해당 이슈를 심도있게 고려해야할 시기라고 단언했다.


IEC는 전세계 3대 국제표준(ISO/IEC/ITU)을 다루는 표준화기구 중 하나다. ISO가 다루지 않는 전기·전자와 관련된 전체 공업규격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2만여명의 전문가, 2백여 개의 기술·분과위로 구성돼 있다. 

 

TC64 분과는 저압과 관련된 기술표준을 다룬다. 장비나 시스템에서 발생 가능한 전기충격(short circuit)를 방지하고 저압시스템설치(install)과 관련돼 있다.

한국전기설비규정(KEC)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전기설비기준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일본전기설비규정을 도입·사용해왔다.

불명확하고 불필요한 규제사항을 해소하고 국제표준에 부합된 사용자 중심의 기술표준 도입을 목표로 2018년 3월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기설비규정(Korea Electro-technical Code, KEC)을 제정·공고한 바 있다. 공고일로부터 유예기간은 3년으로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 TC-64 분과위에서 다루는 기술표준 세부내용

 

주요 이슈는 저압시스템인스톨(설치)과 관련된 IEC60364로, 기존의 교류(600V)/직류(750V)의 저압범위가 교류(1000V)/직류(1500V)로 전기설비의 범위가 변경되는 안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IEC60364를 수용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1년 KEC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IEC60364의 개정 방향과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전기설비 부문에서의 안정성과 표준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그는 “기술표준화 과정은 안건이 상정되면 투표를 통해 2/3 이상 찬성하면 표준화를 추진한다. 준비작업에는 국가위가 임명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최종 표준화 작업까지 약 3년 정도 진행된다”며 “안건을 상정할 때 다양한 국가에서 위임한 전문가들이 현재 기술·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 관련 시장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안정성이 보장된 아키텍처를 다루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의 안정성(Stability)은 안전성(Safety)과 직결된다. 국제사회에서, 관련 산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기술표준을 제정하는 것은 전세계시장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기술적 이슈를 모아놓은 도면과 같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채택되는 표준기술은 사전에 정의되지 않고 각 국가별로 유연하게 채택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표준기술 도입은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기술을 도입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기술을 수출하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자크 페로네 위원장은 “에너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전기설비시장의 표준화를 갖추는 것은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인프라의 안정성, 설비 안전성을 보장하며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KEC가 IEC 표준을 근거로 제정되는 만큼 한국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적용 기준 이원화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자크 페로네(Jacques Peronnet)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에서 표준화 담당 디렉터. 그는 표준화기구인 IEC에서 TC64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아래는 자크 페로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Q. 방한 목적이 뭔가
A. IEC-TC64 국제위원장으로서 IEC60364 국제표준을 따른, KEC 도입 2년을 앞둔 한국시장에서 저압전기설비 규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IEC60364를 채택할 때의 이점, 또 기술의 유연성을 부연하기 위해 방한했다.

Q. IEC 도입배경, 또 KEC 도입 후 한국시장에서 예상되는 변화가 있다면?
A.
표준기술을 도입하면서 얻는 장점이 여럿 있다. 기술무역 장벽을 해소하는 것도 있으나, 제품의 표준은 IEC 인증을 획득했지만 인스톨(설치) 규정은 표준이 아닌 경우가 많아 산업계에서 혼란이 가중돼 왔다.

한국은 IEC 기술표준과 궤를 같이하는 국가다. 한국공업표준규격(KS)은 IEC를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2021년부터 도입되는 KEC는 현재의 규정과 IEC60364를 로컬 특성에 맞게 적용, 개발한 규격이다.

전력시스템 부문에서 보자면, 표준기술 도입으로 얻은 수 있는 이점으로 시스템의 안전성(Safety)을 들 수 있다. IEC60364는 전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설비를 기반으로 적용하면서 표준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Q. 효율성, 안전성 확보 부문에서 IEC60364가 제공하는 게 있다면?
A.
IEC60364를 전기감전 사고자의 발생률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표준기술을 도입하면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는 40년 간 1백만개의 저압전기설비당 사망자 발생건이 4건에서 0.5명으로 줄어들었다. 전력시스템 설계 부문에 있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볼 수 있다.

효율성과 관련해서는 식료품점에서는 2%의 전기요금을, 학교에서는 부하관리시스템을 적용하면 약 30%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이미 IEC60364-8-1 항목의 피드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치로 제시돼 있다.

Q. KEC가 도입으로 한국시장에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점은?
A.
표준기술을 도입한다면,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정회원으로서 기술무역 장벽에 의한 제소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수출 비중이 크다. 국제적으로 통일되는 규격과 다른 표준을 사용하면 수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국제표준을 도입한다면 무역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저작권자ⓒ IT비즈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지멘스, 170kV급 친환경 GIS 개발 추진…일진전기와 MOU 체결2018.07.02
국내 스마트공장 트렌드 가늠자, ‘오토메이션월드2019’ 현장 가보니…2019.04.01
김경록 슈나이더 대표, “디지털혁신(DT) 성패, 데이터 접근성 문제 해결해야”2019.07.06
‘VR’ 뛰어넘을 ‘AR’에 주목…재화·서비스에 도입 가속화2019.07.08
‘마인드스피어’ 생태계 확장하는 지멘스, “기업·개발자 에코시스템 구축 집중”2019.07.23
[2019-30주차] 업계 이모저모… KT, 블록체인 기반 전력중개사업 본격화 外2019.07.28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생산설비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필수조건2019.08.01
국제자동제어협회, 사이버보안 강화 일환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발족2019.08.16
LS전선, 네팔 ‘광통신망 구축’ 프로젝트 1차 사업 수주2019.08.23
지멘스·LG전자, 스마트 제조시스템 공동개발 합의2019.08.29
스마트빌딩 구현의 핵심, “공조(空調) 아닌 공조(共助)시스템 구현이 경쟁력”2019.09.16
‘DT 프로젝트 성공 지침서’…슈나이더, 엣지컴퓨팅 인프라 구축 E-가이드 배포2019.10.09
지멘스·울산과학대, 스마트팩토리 전문인재 육성 산학협력 체결2019.10.25
KEC 도입 D-2년…“표준화기술 도입, 안전성-기술경쟁력 견인하는 핵심”2019.10.30
슈나이더, 서울에 사이버보안 모니터링 센터 개소…시범운영 시작2019.11.05
빅스포(BIXPO)에 부스 마련한 지멘스, 전력산업 견인 ‘지능형 에너지’ 기술 시연2019.11.06
슈나이더, 엣지·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솔루션 발표2019.11.22
이집트에 합작법인(JV) 설립하는 LS전선, 11개 해외 생산거점 구축2019.11.22
아비바·현대중공업, 스마트 PLM 구축 프로젝트 추진…내년 1단계 구축 시작2019.11.28
슈나이더, 내장 스마트 배터리 모듈 탑재 ‘갤럭시VS 3상 UPS’ 발표2019.12.03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마켓인사이트

+

컴퓨팅인사이트

+

스마트카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