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선방한 노어(NOR) 플래시메모리, 하반기엔 “가격하락 불가피”

양대규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4 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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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포스, NOR플래시 상반기 코로나19로 수요 많아
- 하반기에는 재고 과잉과 경기 침체로 가격 떨어질 것
▲ 플래시메모리의 하나인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IT비즈뉴스 양대규 기자] 상반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노어(NOR) 플래시메모리반도체의 재고가 부족해질 염려에 관련 업체들의 구매가 많아졌다. 반면 하반기에는 오히려 재고가 많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NOR플래시 가격이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NOR플래시는 낮은 밀도(용량)에도 읽기 능력이 좋아 무선이어폰, IoT, AMOLED 패널 등에 주로 사용된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쓰기 능력이 좋고 높은 밀도를 가진 낸드플래시(NAND) 메모리와는 사용처가 조금 다르다.

IT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사업부인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NOR플래시 고객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재고 확충을 시도하며 해당 제품의 평균판매가가 올해 1~2분기 모두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NOR플래시의 평균판매가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5% 상승을, 1분기 대비 2분기 10~20%까지 상승했다.

허나 상반기 장미빛 기류를 보인 NOR플래시 시장의 하반기는 좀처럼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NOR 플래시 구매자들은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예방책으로 비축해 왔기 때문에, 그들의 재고는 이제 꽤 충분하다"며 "여러 정부들이 장기화된 봉쇄로 인한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기 시작했지만, 소매 소비자 수요는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NOR플래시의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하나는 에어팟과 삼성 버즈와 같은 TWS(True Wireless Stereo)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애플 에어팟의 각 부품에는 128MB의 NOR플래시 칩이 들어 있다. 다른 업체의 TWS 블루투스 이어폰에 사용되는 NOR플래시 칩의 밀도도 16MB에서 64MB에 이른다.

IoT 디바이스도 NOR플래시의 주요 시장이다. IoT 디바이스는 대부분 폐쇄형 임베디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메모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8/16/32MB 정도의 저밀도 NOR플래시 메모리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 하나인 AMOLED(Active Matrix OLED) 패널에서도 NOR 플래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르지 않은 스크린 빛의 결함을 보완하고 동일한 배치의 패널에 대해 일관된 품질을 보장하는 코드가 NOR플래시 칩에 저장된다. 주로 4MB 또는 8MB가 사용된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5G 인프라가 좀처럼 확산되지 못한 것도 위협 요인 이라고 지적했다. 5G 관련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NOR플래시 평균판매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의 판매가가 하반기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플래시메모리는 크게 낸드 타입과 NOR 타입으로 구분된다. SLC는 낸드플래시의 한 종류로 NOR보다는 읽기 동작이 느리나 쓰기 동작이 빠르다. 특히 SLC는 생산단가가 비싸지만, 주로 시장에서 사용되는 MLC(Multi Level Cell), TLC(Triple Level Cell), QLC(Quad Level Cell)보다 읽기와 쓰기가 모두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성능적으로 1:1 대응이 가능하기에 SLC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는 역사적으로 NOR플래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4월부터 가전제품 수요가 약화됐지만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5G 인프라 구축으로 SLC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관련 주문도 3분기 말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럽과 북미의 5G 인프라 구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다.

최근 미국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하며 지난 5일부터 발효되는 거래제한 명단인 '엔티티리스트(Entity List)'에 광섬유 생산업체인 중국의 파이버홈(FiberHome)을 추가했다. 5G 기지국 설비에 파이버홈의 광섬유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업계는 당분가 파이버홈이 기존 재고에 의존해 영업을 유지할 수 있지만 미국의 이번 제재로 4분기 중국 5G 인프라 구축에 불확실성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한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SLC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가 소폭 하락하며 4분기에는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MXIC의 플래시 메모리들 [source=MXIC]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크로닉스(Macronix, MXIC)가 26.2%로 전체 NOR플래시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또한 공정기술도 전체 업체 중 가장 앞서있다. MXIC는 55나노 공정으로 NOR플래시를 제조하고 있으며 월 2만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MXIC는 대부분의 NOR플래시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업체는 앞으로 5G 기지국 건설과 관련된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512MB의 고밀도 NOR플래시를 개발했다. 이런 고밀도 제품은 NOR플래시 시장에서 매우 드문 케이스다.

2위는 24.5%로 MXIC를 바짝 쫓고 있는 윈본드(Winbond)다. 윈본드는 현재 58나노와 90나노 공정으로 매월 약 1만8000개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업체는 IoT 시장 진출을 꾀하며 저전력·절전 솔루션에 집중한다. 윈본드는 512KB에서 2GB의 저밀도의 직렬 NOR플래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중국의 기가디바이스(GigaDevice)다. 18.8%의 점유율로 최근 몇 년간 생산량과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가디바이스는 애플 에어팟에 사용되는 NOR플래시 칩을 수주하며 연구개발(R&D) 능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 매달 9000여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으다.
▲ 1분기 NOR플래시 점유율 [source=Trend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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