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폴더블폰, 대중화는 글쎄”…점유율 전체시장 0.4% 수준

양대규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8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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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폴드2렌더링 이미지 [source=pigtou]
[IT비즈뉴스 양대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폴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Z플립에 이어 하반기 세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2'를 출시한다. 삼성뿐만 아니다. 화웨이와 모토로라도 차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샤오미도 새로운 클램셸(Clamshell, 조개껍질) 스타일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폴더블폰은 사람들 사이에 많이 알려졌으나 실제로 쓰고 있는 사람을 보기는 어렵다.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기 전의 PDA나 스마트폰들만큼 희귀하다. 얼리어답터들만의 전유물인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폴더블폰의 대중적 인식이 과거의 PDA보다는 가깝다는 것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세번째 모델이 공급되면 본격적인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나 다른 시각에서는 폴더블폰이 가진 특성상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디스플레이와 관련 부품의 수급 문제와 높은 가격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폴더블폰은 Z플립으로 소비자들에게 디자인적인 만족감을 선사했다"며 "문제는 생산력이다. 결국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erable Display)가 진정한 의미로 '양산'이 이뤄져야 폴더블폰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계획은 450만대~500만대다. 지난해 갤럭시폴드의 생산량인 40~50만대의 약 10배다. Z플립의 올해 출하량이 150만대로 추정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2는 Z플립의 2배 이상인 300~350만대 수준이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외에 화웨이, 모토로라, 샤오미 등의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1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 세 회사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는 대부분 삼성전자 제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 수율은 30% 정도로 알려졌다. 1년 동안 생산기술이 성장했더라도, 다른 OLED 패널만큼 양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라인을 증설해 늘어난 수요에 대비했지만 아직 수율이 낮아 외부 업체에 많은 양을 공급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LGD)와 BOE의 수율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 BOE의 폴더블 OLED 패널의 수율은 올해 초 1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본격적으로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폴더블 OLED를 생산한 경험이 없다.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용 13.3인치 폴더블 OLED 패널 정도만 알려졌다.

전체 폴더블 OLED 생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폴더블폰 생산량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연초 추정한 500만대 안팎의 폴더블폰 이상은 나오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또한 이 중 대부분은 삼성전자의 제품이다.

지난 2월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Z플립의 출하량을 150만대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의 2020년 폴더블폰 출하량을 600만대로 예상한다. 상반기 갤럭시Z플립의 물량보다 하반기에 나올 폴더블의 계획된 물량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5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8년 대비 2% 감소한 15억2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40만~50만대, 올해 초 출시된 Z플립은 약 150만대가 출하됐으면, 전체 약 15억대의 스마트폰 중 갤럭시폴드나 Z플립이 차지하는 비율은 0.03%에서 0.1%에 불과하다.

 

하반기 갤럭시폴드2가 300만대 출하된다면 0.2%, 올 한해 500~600만대의 폴더블폰이 생산된다면 전체 판매량의 0.4%에 불과하다. 갤럭시폴드나 Z플립을 가진 사람을 보기 힘들었던 것처럼 갤럭시폴드2를 보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폴더블폰을 볼 확률이 그렇게 낮지는 않을 것 보인다. 허나 폴더블폰은 올해도 '아이폰'보다는 'PDA'에 더 가까운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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