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슈로 성장하는 D램 시장…"하반기 서버 수요 감소할 것"

양대규 / 기사승인 : 2020-06-10 09:00:51
  • -
  • +
  • 인쇄
- D램 가격, 지난 5개월간 지속 상승세
- 불확실성 줄어드는 내년부터 D램 시장 본격 성장할 듯
▲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늘고 있다. [source=Pexels]
[IT비즈뉴스 양대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재택근무,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며 D램(DRAM)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수요는 줄었지만, 노트북과 서버·클라우드 수요가 D램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코로나19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한국과 일본의 수출규제 분쟁 등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에는 다들 같은 의견이지만 시기를 올해로 한정하면 몇 가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벤 리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메모리를 비롯한 일부 칩 유형의 가격결정 환경 약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폰, 서버, PC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억제한 환경적 요인인 미중 무역분쟁은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이 전세계적인 유행(Pandemic)으로 퍼지며 시장을 악화시켰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며 반도체 시장에도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주가 급락 이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심지어 미국의 나스닥은 최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것 이상의 성과다.

▲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 [사진=SK하이닉스]

◆D램 가격, 5개월간 지속 상승세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이 최근 회복세를 보인다. D램(DRAM) 가격이 지난 5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DRAMeXhange)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이 3.31달러로 4월 말보다 0.61% 늘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월부터 매달 상승했해 작년 말보다 17.8% 늘어났다.

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현재가 최고점(Peak)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상반기는 데이터센터용 D램이 이끌고 하반기 모바일용 D램이 밀어주면 내년에 D램 시장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2분기 두자릿대 상승한 D램 가격은 하반기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2020년 연말~2021년 연초 D램 가격은 다시 상승하며 금번 2분기가 D램 가격의 피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 강세로 서버용 메모리 주문이 강했지만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일정부분 축적되며 하반기 이후 서버용 반도체 주문 증가세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 19로 인해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성수기 효과와 글로벌 경제재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모바일 D램 주문 증가와 가격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모바일 수요 강세는 2021년 본격화되어 2021년 연간 D램 가격은 약 2.4% 상승하며 메모리 업체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연구소 연구원도 비슷하지만 약간은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하반기는 서버 수요의 불확실성이 높으며, 올해 D램 가격의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하반기 서버 수요의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D램 판가 인하 우려로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하반기 인텔(Intel)이 정부 및 기업향 서버 수요 감소를 전망하고, 하이퍼스케일러의 높은 D램 재고 가능성도 부담 요소"라며 "하지만 상반기 DRAM 공급사의 공급 비트(Bit)와 서버 출하량을 감안하면 한 분기만에 재고 증가분은 크지 않을 것"이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은 어렵겠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다시 공급 과잉 국면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심스러운 의견을 보였다. 그는 D램 산업이 과거 1998년, 2003년, 2008년과 같이 더블딥(Double Dip) 양상을 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주 D램 스팟 시장은 수요처들의 구매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일부 제품에 한해서만 소수의 문의가 나타났다"며 "여전히 대부분의 수요처들이 D램의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제품 문의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 스팟 시장은 주식 시장 내에서 확산되고 고 있는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구매처들의 보수적인 태도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 내 D램의 원가 비중이 연발 2016년 1분기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며, PC내 D램 원가 비중도 3%까지 떨어지며 역사적 저점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미묘하게 차기가 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진정되고, 미국의 대선이 끝나는 내년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당장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회복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IT비즈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마켓인사이트

+

컴퓨팅인사이트

+

스마트카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