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임매순 박사팀, 선택적 세포 활성화 가능한 인공 망막 기술 개발

김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4 08: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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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IST 임매순 선임연구원(교신저자),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이재익 박사(제1저자) [사진=KIS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임매순 박사팀이 실험용 쥐의 망막에서 신경세포를 전기적으로 자극할 때 자연스러운 인공 시각을 만드는 최적의 전류 크기가 있음을 확인하고 인공 망막 장치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망막 변성 질환에는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치료 약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식이 가능한 안구 앞면의 각막과 달리 안구 뒤편의 망막은 뇌 일부분인 복잡한 신경 조직으로 이식이 불가능하다.

현재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망막 표면에 마이크로 전극을 이식해 살아있는 신경 세포를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 망막 장치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망막은 복잡한 신경망을 이용해 영상 정보를 여러 종류의 망막 신경절 세포에 압축한 후 뇌로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시공간에서 밝기가 증가할 때는 ON 세포가 밝기가 감소할 때는 OFF 세포가 반응하는 구조로 뇌에 정보를 전달한다.

정상 망막에서는 ON 세포와 OFF 세포가 빛에 의해 각각 따로 활성화되지만 인공 망막에서 사용되는 전기 자극으로는 모든 신경절 세포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인공 망막 기술에서 장애물로 존재해왔다.

밝아졌을 때 반응해야 할 ON 세포와 어두워졌을 때 반응해야 할 OFF 세포가 전기 자극에 의해 동시에 정보를 전송하면 정확한 신호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종류의 망막 신경절 세포를 얼마나 선택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느냐가 인공 시각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최적의 전기 자극 방법(자극주기, 전류파형, 전류의 세기)을 결정하기 위해 인공 망막 장치를 이식받은 환자에게 직접 묻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실험동물을 이용한 기초실험은 많이 부족했다.

KIST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망막에서 전류의 크기를 바꿔가며 ON 신경절 세포와 OFF 신경절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ON 세포들의 신경 신호는 전류 크기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지만 OFF 세포들에서는 덜 민감하게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OFF 세포 대비 ON 세포들의 신경 신호를 최대화하는 최적의 전류 값을 찾아내면서 ON 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IST 임매순 박사는 “최적의 전류 크기로 망막을 자극하면 뇌가 해석하기 쉬운 자연스러운 인공 시각을 형성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사람의 망막 색소 변성에 해당하는 질병을 겪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성과와 함께 신경과학 기반의 새로운 구조의 마이크로 전극 개발을 통해 인공 망막 장치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융복합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KIST의 기관 주요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회 신경 시스템 및 재활 공학 회보(IEEE Transactions on Neural Systems and Rehabilitation Engineering) (IF : 3.85, JCR 분야 상위 3.97%)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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