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태 후 카카오톡 ‘성매매’ 연관 키워드 급증…이유는?

한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3 09: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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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올해 2월~4월, 아가씨/조건만남 키워드 급증”
▲ 카카오톡 연관어 현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인용]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아가씨’ 키워드가 19만건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혼할 나이대의 여자’, ‘미혼여성’의 의미를 담은 아가씨는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은어로도 사용된다.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된 n번방 사건으로 텔레그램 이용자가 카카오톡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카카오톡(카톡 키워드 포함) 총 정보량(게시물 수) 527만3282건을 분석한 결과한 결과 300위까지 모두 4990만4279건의 연관어가 집계됐다. 300위밖 연관어는 분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동기간 연관어 탑300 중 비교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3개월 간 탑300에 들지 못한 새 키워드는 ‘핫(New)’ 연관어로 분류했다.

조사대상 채널(뉴스/커뮤니티, 블로그/카페, 유튜브,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정부/공공)은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 돼 있는 국내 사이트 대부분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2월에서 4월까지의 탑300 연관어중 1위는 ‘가능하다’, 2위는 ‘상담’, 3위는 ‘가격’으로 나타났다. ▲추천 ▲생각 ▲이용 ▲예약 등의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직전 비교기간(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에는 탑300에 들지 못했던 ‘아가씨’ 연관어가 총 18만8880건으로 72위에 랭크됐다. 동기간 아가씨는 핫 키워드 순위 1위이기도 하다.

n번방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3월23일을 기준으로 기간을 나눠 조사한 결과를 보면, 2월1일부터 3월22일 사이 51일 간 아가씨 연관어는 1만359건 수준이었으나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 39일 간 무려 17만8521건으로 1723.34% 폭증했다.

실제 n번방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다음날(24일) 하루에만 아가씨 키워드가 1만107건, 그 다음날인 25일엔 1만408건으로 급증했다. 24일과 25일 각 하루에 기록된 아가씨 연관어 수는 2월1일부터 3월22일까지 기록했던 총 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원문을 확인한 결과 트위터 등에 성매매 문구를 내걸면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함께 게재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키워드인 ‘조건 만남’ 연관어의 경우 총18만4671건으로 직전 비교기간에서의 8만602건에 비해 129.11% 증가했다. 순위도 74위를 기록해 직전기간(255위)보다 181계단 뛰어올랐다.

성매매 연관어는 아니지만 n번방이 활동했던 ‘텔레그램’ 키워드도 비교기간에는 7만1338건으로 290위였으나 2월부터 4월까지 11만4583건을 기록, 60.6% 급증하면서 128계단 상승했다.

해당 연관어(아가씨, 조건 만남) 게시물 상당수는 트위터 등에서 계속 삭제해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포스팅은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가 성매매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디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인터넷 기업에 디지털성범죄물 관리·감독의 의무를 지우는 내용을 담은 ‘n번방 방지법’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태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도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n번방 방지법이 국민 사생활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으나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비밀의 자유와 사생활 침해를 야기할 조치가 없을 것을 분명히 하고 시행령 개정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통과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은 인터넷기업의 디지털성범죄물 유통방지 의무부과를 위해 ▲디지털성범죄물에 대한 신고·삭제 요청이 있을 경우 삭제 등 유통방지 의무 ▲시행령으로 정하는 기술·관리적 조치 의무 ▲위반 시 형사처벌 등을 규정하고 있다.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해외사업자에 대한 역외적용 규정 ▲인터넷기업에 대한 불법촬영물 등 유통방지 책임자 지정의무 ▲불법촬영물 등 처리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의 제출의무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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