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접고, 세탁도 OK”…KIST 권석준 박사팀, 근적외선 시각화 광필름 개발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3: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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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파장변환 효율성 극대화, 근적외선 센서·디스플레이 소재로 응용
▲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초고효율 파장변환 투명 광필름 모식도 [사진=KIST]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열화상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적외선을 시각화해 응용의 폭을 넓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4일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권석준 박사팀이 경희대 응용화학과 고두현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근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파장변환해 시각화 할 수 있는 다기능성 광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면 빛에 담긴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디스플레이나 이미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고화질TV에 사용되고 있는 퀀텀닷(양자점) 기술도 자외선을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으로 바꿔 디스플레이에 이용하는 일종의 파장변환 기술의 하나다.

자외선의 경우 가시광선으로 변환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변환 효율이 높다. 하지만 에너지가 낮은 근적외선의 경우 2개 이상의 광자를 흡수해 1개의 높은 에너지를 갖는 광자로 바꿔야 한다.

근적외선은 가시광선과 달리 날씨가 안 좋거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3차원 이미징 구현이 가능해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라이다(lidar) 등에도 쓰인다.

파장이 인체 몸속까지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어 생체 이미징 수단으로도 사용되며 특정 분자와 공명하는 특성으로 센서로도 활용된다.

허나 근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는 효율은 퀀텀닷의 1/100~1/1000 수준으로 매우 낮아 센서, 디스플레이, 이미징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수 있는 근적외선-가시광 변환 특성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KIST 연구진은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산화 실리콘(실리카) 구체를 바둑판 모양의 격자로 배열하고 구체 표면 위에 파장변환 나노물질과 금속 구조체를 형성시켰다.

연구진은 해당 구조를 통해 근적외선의 흡광과 가시광선의 발광을 동시에 극대화시켜 근적외선-가시광선 파장변환 효율을 기존 대비 1000배 가까이 증폭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실리카 마이크로 구체의 격자 배열은 투명 필름으로 쉽게 전사(transfer)할 수 있고 필름을 접거나 휘게 만들 수도 있다. 세제로 세탁해도 파장변환된 빛의 세기가 보존됐음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KIST 권석준 박사는 “현재 적외선을 활용한 센서는 한 종류의 데이터만 수집할 수 있는 수준인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한 번에 수집, 이미지화할 수 있다”라며 “ 다양한 공정상 장점이 있어 폴더블 기기, 웨어러블 센서나 유연한 파장변환 이미징 장치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 영펠로우사업, 한국연구재단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15.62, JCR분야 상위 3.04%)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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